오늘은 필리핀에 3박 4일 여행을 다녀온 사이 부쩍 차가워진 공기가 내심 걱정스러워 우리 벌들 문안 인사를 다녀왔습니다. 겨울잠 들어가기 전 마지막 내검이라 마음이 급했는데, 역시나 현장은 늘 예상치 못한 숙제를 던져주네요. 평소 넘치던 녀석들이 왠지 기운이 없고 화분떡도 남긴 게 영 수상하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왕이 없는 '무안군' 상태를 마주하고 말았습니다. 초보 양봉인이라면 가슴이 철렁할 이 상황, 제가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깨달은 대처법을 가감 없이 들려드릴게요.여왕의 빈자리, 벌들의 '항복 신호'를 읽어라내검을 시작했는데 분위기가 싸합니다. 원래라면 산란이 꽉 차 있어야 할 시기인데 소비장이 텅 비어 있더라고요. 이때 벌들의 행동을 유심히 보세요. 여왕이 없으면 얘들이 날개를 비정상적으로 ..
오해는 금물! 제가 산으로 매일 출근하는 진짜 이유오늘은 설통 관리를 위해 산에 올랐습니다. 가끔 지인분들이나 친구들은 저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 운 좋게 남들이 키우던 벌(산벌)만 공짜로 받는 거 아니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곤 합니다. 제가 산속 여기저기에 배치해 둔 '종자벌'만 해도 열 군이 넘습니다. 물론 제가 키운 종자벌이 분봉해서 남의 통에 들어갈 수도 있고, 반대로 운 좋게 제 통으로 들어올 수도 있는 게 자연의 이치죠. 하지만 준비된 자에게 벌이 오는 법! 오늘은 제가 직접 산을 타며 깨달은 종자벌 운영의 핵심과, 5월 초 설통 관리 현장을 가감 없이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양봉이나 토종벌을 키우..
오늘은 사촌 형님네 농장에 방치해 둔 헌 벌통에 말벌이 집을 지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출동 중이에요. 사실 농촌 생활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오늘 1부터 10까지 계획을 세워두면, 1단계에서 꼭 문제가 터져서 하루가 다 가버리곤 하죠. 저도 오늘 우여곡절 끝에 농장에 도착했습니다. 초보 양봉인들에게 말벌은 공포 그 자체지만, 우리 꿀벌들을 지키려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죠.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깨달은 말벌 식별법부터 안전한 제거 노하우까지, 땀 냄새나는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말벌 종류 식별이 우선! 꼬마장수말벌 vs 일반 말벌농장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정체를 파악하는 거였어요. 사촌 형님 설명만 들었을 때는 꼬마장수말벌인 줄 알았거든요. 사실 꼬마장수말벌은 이름..
진짜 양봉은 한 치 앞을 모르는 드라마 같아요. 평소처럼 벌통을 살피고 있는데, 갑자기 "우르르" 소리가 들리더니 단상 벌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집을 나가는 게 아니겠어요? 날씨가 안 좋으면 안 나갈 줄 알고 방심했는데, 해가 살짝 비치는 그 찰나를 안 놓치고 튀어나가더라고요. 주인이 빤히 보고 있는데도 꿀까지 야무지게 챙겨서 나가는 녀석들을 보니 어이가 없기도 하고, "아차" 싶었죠. 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겪은 처절한 분봉 추격전과 예상치 못한 장비 고장, 그리고 그 과정에서 깨달은 생생한 양봉 팁을 여러분과 나누려 합니다. 날씨가 전부는 아니다! 예상 밖의 분봉과 단상 관리의 중요성보통 초보 양봉인들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벌들이 안 나가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워요. 저도 그랬거든요. 하지만 벌..
오늘은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얘들 좀 이상하다"고 말씀드렸던 그 벌통 기억하시나요? 딱 일주일 전쯤에 분봉이 났던 바로 그 녀석들이거든요. '이제 여왕벌 태어나고 자리 잡겠지' 싶었는데, 세상에나! 오늘 또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일주일 만에 두 번이나 분봉이라니, 이게 말이 되나요? 진짜 양봉장 분위기 흐리는 '사고뭉치'들이 따로 없습니다. 처음엔 저 위 나무 끝까지 날아가길래 "그냥 멀리 가버려라!" 소리쳤는데, 한 시간쯤 지나니 웬일인지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이 흥미진진하고도 당황스러운 현장 뒷이야기, 지금 바로 들려드릴게요. "나갔다 왜 돌아왔니?" 화분 채취기가 만든 뜻밖의 가드레일분봉 나갔던 벌들이 다시 돌아오는 광경, 초보 양봉인들에겐 정말 흔치 않은 구경이죠. 원인을..
저번에 이장님 전화받고 동네 가로수에서 구조해 온 우리 토종벌들 기억하시죠? 베트남 모자까지 동원해서 정성껏 모셔 왔는데, 이게 양봉이라는 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 오늘은 그 녀석들을 데리고 와서 집을 지어주고, 안착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며칠간의 기록을 생생하게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현장의 긴박함과 제가 겪은 뼈아픈 경험을 그대로 담았으니, 초보 양봉인 분들은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꼭 끝까지 읽어봐 주세요!양봉용 소초의 변신과 여왕벌 안착을 위한 기다림이장님 동네 가로수에서 모셔 온 벌들을 위해 집을 새로 지어줘야 하는데, 문제는 제가 가진 소초가 양봉(서양벌)용이라는 거였죠. 토종벌에게는 규격이 맞지 않아서 그대로 쓸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형님이 가르쳐준 대로, 기초공사 된 부분을 다 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