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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과 서양벌의 합봉 실패와 동봉산란 대처법

by 포레스트굿 2026.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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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과 서양벌의 합봉 실패와 동봉산란 대처법
토종과 서양벌의 합봉 실패와 동봉산란 대처법

 

저번에 이장님 전화받고 동네 가로수에서 구조해 온 우리 토종벌들 기억하시죠? 베트남 모자까지 동원해서 정성껏 모셔 왔는데, 이게 양봉이라는 게 마음처럼 쉽지가 않네요. 오늘은 그 녀석들을 데리고 와서 집을 지어주고, 안착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며칠간의 기록을 생생하게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현장의 긴박함과 제가 겪은 뼈아픈 경험을 그대로 담았으니, 초보 양봉인 분들은 저처럼 실수하지 마시고 꼭 끝까지 읽어봐 주세요!

양봉용 소초의 변신과 여왕벌 안착을 위한 기다림

이장님 동네 가로수에서 모셔 온 벌들을 위해 집을 새로 지어줘야 하는데, 문제는 제가 가진 소초가 양봉(서양벌)용이라는 거였죠. 토종벌에게는 규격이 맞지 않아서 그대로 쓸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형님이 가르쳐준 대로, 기초공사 된 부분을 다 터트려서 벌들이 직접 자기들만의 집을 지을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줬습니다. 베트남 스타일로 화끈하게 개조한 거죠!

처음에는 여왕벌을 왕롱(여왕벌 감옥)에 넣어두고 애들이 진정되길 기다렸습니다. 며칠은 이렇게 가둬둬야 벌들이 도망을 안 가거든요. 입구 쪽으로 애들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보며 "그래, 이제 잘 적응하겠지?" 하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토종벌이 서양벌보다 좀 더 똑똑한 느낌이라 금방 새집에 애착을 가질 줄 알았죠. 비바람이 불던 밤에도 신발장에 묶어둔 벌통이 걱정돼 잠을 설칠 정도로 정성을 다했습니다.

동봉산란의 비극, 여왕벌의 상실을 뒤늦게 깨닫다

일주일쯤 지났을까요? 벌통 근처에서 화분(꽃가루)을 다리에 묻혀 들어가는 벌들이 보였습니다. 양봉인들이라면 다 알죠. 화분을 들고 간다는 건 안에 새끼가 있다는 거고, 여왕이 산란을 시작했다는 기분 좋은 신호거든요. "아, 이 녀석들이 드디어 자리를 잡았구나!" 싶어 기쁜 마음으로 통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산란 상태가 너무 이상한 겁니다.

평평하고 예쁘게 산란이 된 게 아니라, 울퉁불퉁하게 솟아오른 '동봉산란(일벌산란)'이었어요. 여왕벌이 죽거나 산란 능력을 상실했을 때, 급해진 일벌들이 알을 낳는 최악의 상황이죠. 아마 처음에 포획할 때 썼던 나프탈렌 성분에 여왕벌이 타격을 입었거나, 이동 중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던 모양입니다. 여왕은 이미 사라졌고, 일벌들은 "우리가 여왕이다!"라며 헛발질을 하고 있었던 거죠. 이 시점을 놓치면 벌통은 순식간에 망가지기 때문에 결단을 내려야만 했습니다.

서양벌과의 위험한 동거, 합봉 시도와 뼈아픈 교훈

이대로 애들을 죽일 순 없어서 최후의 수단으로 합봉을 결정했습니다. 원래 토종벌끼리 합쳐주려 했으나, 동봉산란이 진행된 녀석들은 자존심이 세서 다른 여왕을 잘 안 받거든요. 그래서 아예 성격이 좀 더 유연한 서양벌(양봉) 통에 넣어보기로 했습니다. 토종벌이 서양벌의 진드기를 잡아준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사촌 형님이 가르쳐 준 방법으로 "소주"를 뿌려 냄새를 지우고 도박 같은 합사를 시도했죠.

처음에는 입구에서 서로 먹이도 나눠주는 것 같아 성공하나 싶었는데, 웬걸요. 금세 전쟁터가 됐습니다. 서양벌들이 토종벌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토종벌들도 끝까지 고자세를 유지하며 싸우더라고요. 결국, 토종과 양봉벌의 합사를 시도한 자생 프로젝트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토종벌은 서양벌보다 합봉이 훨씬 까다롭고, 특히 동봉산란이 시작된 후에는 사교성이 제로에 가깝다는 걸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미안한 마음을 담아 남은 녀석들은 자연스럽게 주변 다른 토종벌통으로 스며들 수 있게 풀어주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건, 토종벌 양봉은 정말 '타이밍'과 '섬세함'의 예술이라는 겁니다. 여왕벌의 상태를 조금 더 일찍, 정확하게 파악했더라면 합봉 성공률을 높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네요. 나프탈렌 사용도 정말 주의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경험했습니다. 비록 이번 합사는 실패했지만, 이런 시행착오 하나하나가 저를 진짜 양봉 장인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믿습니다. 우리 초보 양봉인 여러분,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벌들이 도망가거나 망가지는 건 그만큼 우리가 배울 게 남았다는 뜻이니까요. 다음에 더 건강한 벌떼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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