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제 기준으로 1년 중 가장 바쁜 달입니다. 봄은 분봉과 산란을 보는 시기였다면, 9월은 내년 봄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처음 양봉을 시작했을 때는 9월을 단순히 가을이 시작되는 달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월동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지금은 9월에 어떤 기록을 남겼느냐에 따라 다음 해 봄 봉군 세력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9월 점검 노트에는 채밀량보다 봉군 상태와 월동 준비 여부가 더 많이 적혀 있습니다.이번 글은 올해 9월 한 달 동안 실제로 작성한 봉장 점검 항목과 관찰 내용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9월 1주 차, 봉군 세력부터 다시 확인했습니다 9월 첫 주에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봉군 세력이었습니다.여름을 지나면서 강군과 약..
비가 오는 날이면 예전에는 봉장에 가지 않는 날이 많았습니다. 어차피 벌들도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을 테니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몇 년 동안 봉장을 운영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맑은 날보다 오히려 비 오는 날 확인해야 하는 것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특히 장시간 비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벌통 내부보다 봉장 환경에서 문제가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벌통 지붕 상태가 좋지 않으면 비가 그친 뒤 봉군 상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지금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따로 체크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실제로 비 오는 날 봉장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들을 정리한 관찰일지입니다.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봉장 전체 분위기입..
양봉을 시작한 첫해 여름이었습니다. 벌들이 유난히 이웃집 수도 주변으로 몰려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며칠 동안 같은 현상이 반복됐습니다.그때 처음으로 벌들에게 물이 단순한 먹이가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벌들이 하루 종일 물을 찾고 있었습니다.이후부터는 봉장 안에서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만든 급수대는 실패도 많았고 관리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지금의 방식이 자리 잡게 됐습니다.이번 글은 제가 왜 급수대를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기록한 운영 일지입니다. 급수대를 만들게 된 이유 초기에 가장..
양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그해 봄에는 봉군 세력이 좋아 보였고 왕대도 여러 개 확인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상태가 좋으니 잘되고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지금 돌아보면 그때가 이미 분봉을 준비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했던 저는 왕대가 보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결국 며칠 뒤 봉장을 찾았을 때 예상하지 못한 장면을 마주하게 됐습니다. 벌통 앞은 평소보다 조용했고, 봉군 세력도 눈에 띄게 줄어 있었습니다.이번 글은 제가 처음 분봉을 놓쳤던 날의 기록과, 그 경험 이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정리한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이상 신호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분봉 전에도 여러 신호가 있었습니다.왕대가 만들어지고 있었고 벌통 입구에는 ..
처음 양봉을 시작했을 때는 채밀이 끝나면 한 시즌의 가장 큰일이 끝난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아카시아꿀을 채밀하고 나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그런데 몇 년 동안 봉장을 운영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채밀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빈 벌통 정리와 소비 상태 점검, 소독 작업은 다음 시즌의 출발점과 연결되는 작업이었습니다.예전에는 채밀만 끝나면 며칠씩 미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빈 벌통 안에 남은 밀랍 조각과 찌꺼기, 프로폴리스가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채밀이 끝난 직후부터 정리 작업 일정을 따로 잡아 관리하고 있습니다.이번 글은 올해 채밀을 마친 뒤 벌통을 정리하면서 실제로 진행한 작업 과정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생각보다 오래..
가을이 되면 봉장에서 가장 오래 고민하는 작업 중 하나가 월동군 선별입니다. 처음 양봉을 시작했을 때는 벌이 많이 보이는 봉군을 무조건 좋은 봉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눈에 띄게 벌 수가 많은 봉군 위주로 월동 준비를 했습니다.하지만 몇 번의 겨울을 지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가을에 강해 보였던 봉군이 봄에 약해지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눈에 띄지 않던 봉군이 의외로 안정적으로 월동을 마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그 이후부터는 단순히 벌의 숫자보다 현재 봉군 상태와 먹이 상황, 산란 상태를 함께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은 올해 가을 월동군을 선별하면서 실제로 확인했던 항목과 판단 과정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산란 상태였습니다 처음에는 월동군 선별에서 벌 수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