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벌통만 관리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봉장을 운영하면서 느낀 것은 겨울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벌통보다 창고 관리가 더 중요할 때도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특히 한 번은 창고 정리를 미루다가 봄에 사용하려고 보관해 둔 자재 일부를 다시 사용하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10월이 되면 봉군 점검과 함께 창고도 반드시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올해도 월동 준비의 일환으로 소비, 급이기, 예비 벌통을 다시 분류하고 보관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글은 실제 작업 수첩에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창고 관리 기록입니다. 창고 정리는 생각보다 중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용하지 않는 자재를 한 곳에 모아두기만 했습니다.하지만 몇 해 동안 운영하..
양봉을 시작하고 처음 몇 년은 약군을 끝까지 살려보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소비가 적어도, 벌 수가 부족해 보여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회복될 거라고 믿었습니다.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특히 10월 이후에는 시간이 약이 아니라 독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세력이 부족한 봉군은 월동 전에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겨울 동안 더 약해지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지금은 10월이 되면 모든 벌통을 강군, 중군, 약군으로 나누고 각각 다른 계획을 세웁니다. 이번 글은 올해 실제 봉장에서 진행한 약군 분류 기록과 합봉 판단 과정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10월에 약군 분류를 하는 이유 예전에는 월동 직전인 11월에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점에는 이미 선택지가 많지 않았습니다.현재는 10월 초부터 ..
양봉을 시작하고 처음 맞이한 가을에는 벌통 무게를 재본 적이 없었습니다. 소비에 꿀이 어느 정도 들어 있는지만 눈으로 확인하고 넘어갔습니다.그런데 첫 월동 이후 봄 내검에서 예상보다 세력이 약해진 봉군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저장꿀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그 이후부터는 매년 10월 초가 되면 벌통 무게를 기록합니다. 소비 몇 장이 들어 있는지보다 실제 저장 자원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이번 글은 올해 10월 초 실제로 기록한 벌통 무게 측정 노트와 월동 준비 과정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왜 벌통 무게를 재기 시작했을까 예전에는 저장꿀이 충분한지 소비를 눈으로만 확인했습니다.하지만 내검 당시와 실제 월동 과정은 달랐습니다. 겉으로는 꿀이 많아 보..
9월은 제 기준으로 1년 중 가장 바쁜 달입니다. 봄은 분봉과 산란을 보는 시기였다면, 9월은 내년 봄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처음 양봉을 시작했을 때는 9월을 단순히 가을이 시작되는 달 정도로만 여겼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월동 실패를 경험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지금은 9월에 어떤 기록을 남겼느냐에 따라 다음 해 봄 봉군 세력이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9월 점검 노트에는 채밀량보다 봉군 상태와 월동 준비 여부가 더 많이 적혀 있습니다.이번 글은 올해 9월 한 달 동안 실제로 작성한 봉장 점검 항목과 관찰 내용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9월 1주 차, 봉군 세력부터 다시 확인했습니다 9월 첫 주에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봉군 세력이었습니다.여름을 지나면서 강군과 약..
비가 오는 날이면 예전에는 봉장에 가지 않는 날이 많았습니다. 어차피 벌들도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을 테니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몇 년 동안 봉장을 운영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맑은 날보다 오히려 비 오는 날 확인해야 하는 것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특히 장시간 비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벌통 내부보다 봉장 환경에서 문제가 먼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벌통 지붕 상태가 좋지 않으면 비가 그친 뒤 봉군 상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지금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따로 체크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실제로 비 오는 날 봉장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들을 정리한 관찰일지입니다.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봉장 전체 분위기입..
양봉을 시작한 첫해 여름이었습니다. 벌들이 유난히 이웃집 수도 주변으로 몰려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며칠 동안 같은 현상이 반복됐습니다.그때 처음으로 벌들에게 물이 단순한 먹이가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벌들이 하루 종일 물을 찾고 있었습니다.이후부터는 봉장 안에서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만든 급수대는 실패도 많았고 관리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지금의 방식이 자리 잡게 됐습니다.이번 글은 제가 왜 급수대를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기록한 운영 일지입니다. 급수대를 만들게 된 이유 초기에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