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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채취기가 막은 분봉열! 계상 벌통 숨은 왕대 찾기 노하우

by 포레스트굿 2026.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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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정신없는 하루였습니다. "얘들 좀 이상하다"고 말씀드렸던 그 벌통 기억하시나요? 딱 일주일 전쯤에 분봉이 났던 바로 그 녀석들이거든요. '이제 여왕벌 태어나고 자리 잡겠지' 싶었는데, 세상에나! 오늘 또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일주일 만에 두 번이나 분봉이라니, 이게 말이 되나요? 진짜 양봉장 분위기 흐리는 '사고뭉치'들이 따로 없습니다. 처음엔 저 위 나무 끝까지 날아가길래 "그냥 멀리 가버려라!" 소리쳤는데, 한 시간쯤 지나니 웬일인지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이 흥미진진하고도 당황스러운 현장 뒷이야기, 지금 바로 들려드릴게요.

 

화분 채취기가 막은 분봉열! 계상 벌통 숨은 왕대 찾기 노하우
화분 채취기가 막은 분봉열! 계상 벌통 숨은 왕대 찾기 노하우

"나갔다 왜 돌아왔니?" 화분 채취기가 만든 뜻밖의 가드레일

분봉 나갔던 벌들이 다시 돌아오는 광경, 초보 양봉인들에겐 정말 흔치 않은 구경이죠. 원인을 분석해 보니 범인은 바로 '화분 채취기(화분틀)'였습니다. 보통 분봉이 나면 여왕벌이 앞장서거나 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벌통 입구에 설치해 둔 화분틀의 구멍이 너무 좁았던 거예요. 일벌들은 슉슉 빠져나가는데, 몸집이 큰 여왕벌이 그 숲벌 나가는 구멍을 통과하지 못해 벌통 입구에서 버벅거리고 있었던 거죠.

뒤따라 나갔던 일벌들이 공중에서 "어? 우리 대장 어디 갔어? 왜 안 와?" 하고 당황하다가, 결국 여왕벌 냄새를 따라 다시 본진으로 회군한 겁니다. 벌들의 흐름을 보니 입구 쪽으로 향하는 기세가 아주 대단하더라고요. 마치 집 나갔던 사춘기 아이들이 배고파서 슬그머니 돌아오는 느낌이랄까요? 덕분에 저는 나무 위에 붙어있던 벌 뭉치 속에서 간신히 여왕벌을 찾아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손바닥만 한 세력이라 양은 적었지만, 여왕벌을 직접 확인하고 왕롱(여왕벌 감옥)에 넣어 보호해 주니 그제야 주변 벌들이 안심하고 다시 통 안으로 스르르 스며들더군요.

2층 계상 벌통의 함정, 숨어있는 왕대를 낱낱이 파헤쳐라

벌들이 다시 들어왔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한 번 분봉 마음을 먹은 녀석들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5일 안에 반드시 다시 나갑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분명히 벌통을 다 열어서 '왕대(여왕벌 집)'를 제거하고 수벌 집도 정리해 줬거든요? 그런데 왜 또 분봉열이 올랐을까요? 내부를 샅샅이 뒤져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격왕판'을 친 2층(계상)의 배신이었어요. 여왕이 1층에만 머물도록 격왕판을 설치하면, 2층에서 일하는 일벌들은 여왕벌의 페로몬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해 "우리 왕이 없나 봐!" 하고 착각을 합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자기들 마음대로 2층 구석진 곳이나 소비(벌집) 하단 보이지 않는 틈새에 왕대를 지어버리는 거죠. 오늘 확인해 보니 한 장에만 왕대가 6개나 달려 있더라고요. "이놈들, 대단하다 대단해!"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런 숨은 왕대들을 제거할 때는 로열젤리가 듬뿍 든 왕대를 터뜨려 벌들에게 맛보게 해주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이제 우리 왕대 부서졌어, 나갈 계획 취소야!"라는 신호를 확실히 주는 작업이죠.

분봉열을 잠재우는 처방전, 공간 확보와 가상 설치의 노하우

벌들이 분봉을 하려는 건 사실 "우리 집 너무 좁고 더워! 이제 독립할 때가 됐어!"라는 신호입니다. 특히 요즘처럼 햇빛이 뜨거워지면 벌통 내부 온도가 급상승하고, 화분틀까지 입구를 막고 있으니 벌들 입장에서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을 겁니다. 이럴 때는 '가상(공간 늘리기)'을 꽂아주는 게 신의 한 수입니다. 벌통 위에 빈 공간을 더 만들어주면 벌들이 "오, 집이 좀 넓어졌네? 살만하다"라고 느끼게 되어 분봉열이 확 꺾이거든요.

또한, 산란이 나갈 공간이 부족해 보여서 새 소비장을 하나 더 찔러 넣어줬습니다. 여왕벌이 알을 낳을 자리가 넉넉해야 밖으로 나갈 생각을 안 하거든요. 오늘 다시 확인해 보니 여왕벌이 몸을 줄였던(비행을 위해 다이어트했던) 상태에서 다시 통통하게 살이 올라 산란 준비를 마쳤더라고요. 벌집 칸칸마다 'R(알)'들이 이쁘게 박혀 있는 걸 보니 이제야 정상화가 됐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분봉은 양봉의 숙명이라지만, 이렇게 밀당을 하며 벌들과 소통하는 게 진짜 양봉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결론: 분봉은 실패가 아니라 벌들과의 치열한 소통 과정입니다

오늘의 소동은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나갔던 녀석들이 다시 돌아와 날개짓을 하며 "저... 좀 들어갈게요" 하고 저자세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귀엽고 웃기던지. 여러분, 양봉하다 보면 분봉은 200~300통씩 하시는 베테랑분들도 매년 겪는 일입니다. 결코 내가 못해서 일어나는 '사고'가 아니니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중요한 건 벌들의 움직임을 유심히 관찰하고, 왜 얘들이 나가려고 했는지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겁니다.

숨어있는 왕대를 꼼꼼히 제거했는지, 2층 벌들이 소외감을 느끼진 않았는지, 혹은 너무 덥지는 않았는지 체크해 보세요. 저는 오늘 화분틀 덕분에(?) 여왕벌을 잃지 않고 지켜낼 수 있었네요. 이번 경험을 통해 저도 한 단계 더 성장한 기분입니다. "이번 건 다시 돌아왔으니까 분봉 아닙니다! 세이프!"라고 우겨보며 오늘 작업 마무리할게요. 초보 양봉인 여러분, 우리 벌들의 변덕에 지치지 말고 끝까지 잘 키워봅시다. 다음에도 리얼한 양봉 현장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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