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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벌통으로 토종벌 유혹하기, 5년 차 베테랑 친구의 비법

by 포레스트굿 2026.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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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아주 특별한 가르침을 받고 온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바로 저보다 3년 먼저 일찍 양봉의 길에 들어선 '베테랑 친구'의 봉장을 다녀왔거든요. 사실 그동안 "사각 벌통으로는 벌이 잘 안 들어오네" 하며 고민하시는 분들의 댓글을 종종 봤는데, 저 역시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그 답답함을 잘 알죠. 그래서 오늘은 제가 친구에게 전수받은, '현장에서만 통하는' 사각 벌통 제작법과 벌 받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보려고 합니다. 이론적인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직접 타카를 박고 토치질을 하며 몸으로 깨달은 생생한 현장 지식들로 꽉 채웠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자, 그럼 3년 차 양봉인의 자존심이 담긴 사각 벌통의 비밀, 지금 바로 시작할게요!

토종벌이 가장 편안해하는 '마법의 4칸' 제작 황금비율

친구의 봉장에 가보니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벌통의 높이였어요. 어떤 분들은 욕심내서 6칸, 8칸씩 높게 쌓기도 하지만, 제 친구의 철칙은 딱 '4칸'이더라고요. 이유를 물으니 "통이 너무 크면 토종벌 대신 덩치 큰 양봉들이나 말벌이 탐을 낸다"는 거예요. 토종벌은 분봉해서 나올 때 보통 한 대접 반 정도의 양인데, 이 녀석들이 사각 벌통 벽면에 쫙 달라붙었을 때 4칸 정도가 가장 아늑하고 관리하기 적당한 크기라는 거죠. 실제로 5칸 이상으로 세팅했을 때보다 4칸일 때 벌들이 훨씬 더 빨리 자리를 잡는다는 데이터를 직접 확인했다고 해요.

제작할 때 또 하나 중요한 건 바로 타카핀 제거와 소충 방어입니다. 묵은 벌통을 재활용할 때는 제가 직접 만든 제거 도구로 타카핀을 깔끔히 뽑아내고, 나무 사이사이에 숨어있을지 모를 소충(벌집 나방 애벌레)의 흔적을 꼼꼼히 살펴야 해요. "소충이 무섭지 않냐"고 물으니, 친구는 "벌의 세력이 강하면 다 이겨내지만, 그래도 처음 집을 지어줄 때는 방해꾼이 없어야 한다"며 튼튼하게 타카를 박아 마감하더라고요. 새 벌통보다는 벌 냄새가 밴 묵은 벌통을 선호하지만, 정 새것뿐이라면 태우면서 소독도 하는 방법도 있지만 꿀찌꺼기 물에 푹 삶아 건조하는 정성이 필요하다는 점, 꼭 기억하세요!

 

소충: 벌집을 파먹으며 번식하는 나방의 애벌레로, 벌통의 청결 상태가 좋지 않으면 벌들이 집을 버리고 떠나는 원인이 됩니다.

 

30분 삶은 뚜껑의 위력, 벌들을 유혹하는 향기의 비밀
30분 삶은 뚜껑의 위력, 벌들을 유혹하는 향기의 비밀

30분 삶은 뚜껑의 위력, 벌들을 유혹하는 향기의 비밀

오늘 배운 기술 중 가장 충격적이고 감동적이었던 건 바로 '뚜껑 삶기'였어요. 친구는 수백 장의 뚜껑을 쌓아두고 관리하는데, 이 뚜껑들이 하나같이 검붉은 빛을 띠더라고요. 비결은 바로 밀랍을 정제하고 남은 꿀찌꺼기 물(꿀거미 물)에 뚜껑을 30분 이상 푹 삶는 것이었습니다. 맹물이 아니라 꿀의 진액이 녹아든 물에 나무를 삶으니, 꿀 향기가 나무속 깊숙이 배어들어 벌들이 느끼기에 이보다 더 완벽한 '준비된 집'은 없는 셈이죠.

여기에 디테일이 더해집니다. 구멍을 뚫을 때도 처음엔 20mm로 했다가 쥐가 드나드는 바람에 고생하고, 15mm로 줄이니 벌들이 드나들기 힘들어해서 결국 찾아낸 황금 사이즈가 바로 17mm라고 해요. 구멍을 뚫은 후에는 토치로 입구를 살짝 구워 소독해주는데, 이때 너무 약한 토치보다는 강한 불로 소충 알이나 균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는 게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정성 들여 삶고 구운 뚜껑을 피스로 고정하면, 벌들은 그 입구에서 나는 은은한 고향의 냄새에 홀린 듯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기성품 테이프로 마감한 뒤에도 햇빛과 습기에 떨어지지 않도록 타카로 한 번 더 고정하는 친구의 꼼꼼함에 "아, 이래서 벌들이 이 친구 통에만 드는구나" 싶었습니다.

 

꿀거미(꿀찌꺼기): 꿀을 거르고 남은 부산물로, 토종벌을 유인하는 강한 향과 성분을 지니고 있습니다.

토치: 가스를 이용해 불을 뿜어내는 기구로, 벌통 내부나 입구를 소독하고 그을려 벌들이 선호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천개다리 없는 자유로운 집 짓기와 안전한 회수 노하우

마지막으로 배운 건 벌들이 집을 다 지은 후의 관리법이었어요. 의외로 친구는 처음 설통을 놓을 때 천개다리(벌집 지지대)를 꽂지 않더라고요. 벌들이 벽면을 타고 내려오며 자유롭게 집을 짓도록 둔 뒤, 나중에 벌집이 두 칸 정도 내려왔을 때 비로소 구멍을 뚫어 천개다리를 박아주는 식이죠. 이렇게 하면 벌집이 무거워져도 무너지지 않고, 이동할 때도 데미지를 입지 않습니다. 특히 날이 따뜻해지면 벌집이 흐물흐물해져서 사고가 나기 쉬운데, 이동 하루 이틀 전에 미리 지지대를 보강하는 게 핵심이에요.

벌이 들어왔을 때 회수하는 방법도 정말 기발했어요. 폐방충망을 작게 잘라 구멍에 말아 넣으면, 들어가는 벌은 망을 타고 쭉 들어가지만 나오려는 벌은 벽을 타고 걷다가 망에 걸려 못 나오게 됩니다. 일종의 '벌용 통발'인 셈이죠! 이렇게 30분 정도 벌을 받은 뒤 입구를 막고 원하는 봉장으로 옮기면 됩니다. 단, 5월 말 이후에는 꿀찌꺼기를 넣지 않는 게 좋다고 해요. 날이 더워지면 그 냄새에 말벌이나 개미가 먼저 꼬여서 정작 토종벌은 입구도 못 가보고 발길을 돌릴 수 있거든요. "말벌이 들끓는 자리가 사실은 명당이다, 포기하지 말고 말벌을 잡으며 기다려라"는 친구의 조언이 가슴에 팍 꽂혔습니다.

 

천개다리: 사각 벌통 내부에 가로질러 끼우는 막대로, 벌집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는 지지대 역할을 합니다.

방충망: 벌을 채집하거나 이동할 때 입구를 막아 벌들이 탈출하지 못하게 하면서도 공기는 통하게 하는 도구로 활용합니다.

 

오늘 친구에게 전수받은 사각 벌통의 모든 것, 정말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친구가 흘린 땀방울과 무수한 실패가 녹아있는 이 노하우들을 듣고 나니, 저도 얼른 산으로 달려가 설통을 새로 세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졌습니다. 뚜껑 하나를 삶는 정성, 1mm의 구멍 차이를 고민하는 세심함, 그리고 벌들이 집을 지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인내심까지. 양봉은 단순히 꿀을 얻는 기술이 아니라 벌과 대화하고 그들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깊이 느낀 하루였습니다.

물론 제가 알려드린 방법이 100% 정답은 아닐 수도 있어요. 고수님들마다 각자의 비법이 있고 산의 지형마다 벌들의 습성도 조금씩 다를 테니까요. 하지만 "내 벌통에는 왜 벌이 안 들까?" 고민하셨던 분들에게 오늘 제 친구의 이야기가 작은 실마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설통에도 올봄, 활기찬 날갯짓 소리가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더 유익하고 생생한 양봉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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