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양봉을 시작했을 때는 채밀이 끝나면 한 시즌의 가장 큰일이 끝난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아카시아꿀을 채밀하고 나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그런데 몇 년 동안 봉장을 운영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채밀 이후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빈 벌통 정리와 소비 상태 점검, 소독 작업은 다음 시즌의 출발점과 연결되는 작업이었습니다.예전에는 채밀만 끝나면 며칠씩 미루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빈 벌통 안에 남은 밀랍 조각과 찌꺼기, 프로폴리스가 그대로 방치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채밀이 끝난 직후부터 정리 작업 일정을 따로 잡아 관리하고 있습니다.이번 글은 올해 채밀을 마친 뒤 벌통을 정리하면서 실제로 진행한 작업 과정을 기록한 내용입니다. 생각보다 오래..
양봉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소비 보관을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채밀이 끝난 뒤 사용한 소비를 비닐로 감싸 창고에 보관해 두면 된다고 믿었습니다.하지만 장마가 지나고 소비를 다시 확인했을 때 예상과 다른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일부 소비에서는 소충 흔적이 발견됐고, 일부는 곰팡이 때문에 다시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 있었습니다.그 일을 계기로 소비 보관 방법을 처음부터 다시 정리하게 됐고, 이후에는 보관 날짜와 점검 결과를 기록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그 과정에서 경험한 시행착오와 현재 유지하고 있는 보관 방법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소충과 곰팡이, 원인을 따로 봐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소비가 상하는 원인을 모두 같은 문제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충과 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