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을 시작한 첫해 여름이었습니다. 벌들이 유난히 이웃집 수도 주변으로 몰려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우연이라고 생각했지만 며칠 동안 같은 현상이 반복됐습니다.그때 처음으로 벌들에게 물이 단순한 먹이가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라는 사실을 체감했습니다. 특히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벌들이 하루 종일 물을 찾고 있었습니다.이후부터는 봉장 안에서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만든 급수대는 실패도 많았고 관리도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지금의 방식이 자리 잡게 됐습니다.이번 글은 제가 왜 급수대를 만들게 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기록한 운영 일지입니다. 급수대를 만들게 된 이유 초기에 가장..
몇 년 전 여름, 평소와 다르지 않게 벌통을 열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장면을 보게 됐습니다. 전날까지 활동하던 봉군이 거의 비어 있었고, 내부에는 먹이와 소비만 남아 있었습니다.처음에는 말벌 피해나 외부 요인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기록을 다시 확인하면서 그보다 앞선 여러 징후를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그 경험 이후부터는 벌통이 비어 있는 결과만 보기보다, 그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은 도망군을 경험한 이후 봉장에서 확인하게 된 전조 증상과 관리 방법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도망군 전에는 작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도망군이 갑자기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기록을 다시 확인해 보니 며칠 전부터 작은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소문 ..
장마철은 양봉을 하면서 가장 긴장되는 시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꽃은 줄어들고 비 오는 날은 늘어나면서 봉군 분위기도 평소와 달라집니다.양봉 초반에는 장마철일수록 벌통을 자주 열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상태가 걱정되다 보니 수시로 내검을 했고, 이상이 없는지 계속 확인하려고 했습니다.하지만 몇 번의 여름을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장마철에는 벌통을 여는 횟수보다 외부에서 관찰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이번 글은 장마철 무밀기 동안 봉장을 관리하며 기록했던 내용과,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 관리 습관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도봉은 생각보다 작은 실수에서 시작됐습니다 처음 도봉을 경험했을 때는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벌통 주변이 평소보다 소란스러웠고 일벌들이 뒤엉켜 움..
몇 해 전 여름, 폭염이 며칠째 이어지던 날 오전에 봉장을 점검하러 갔던 적이 있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소문 앞에 벌들이 몰려 있었고, 벌통 주변 분위기도 어딘가 답답해 보였습니다.처음에는 단순히 더운 날씨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내검과 기록을 통해 여름철 온도 관리가 봉군 상태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그 이후로는 여름이 시작되기 전 차광 상태부터 급수대 위치, 환기 상태까지 따로 점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최근 몇 년 동안 폭염기를 지나며 정리하게 된 여름철 벌통 관리 기록입니다. 여름에는 벌통 위치부터 다시 확인합니다 한여름이 되면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은 벌통 위치입니다.예전에는 봉장 공간만 확보되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늘 유무와 햇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