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벌들과 함께 웃고 우는 초보 양봉인입니다. 여러분, 양봉하다 보면 정말 "멘붕" 오는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죠? 특히 정성껏 모셔온 벌들이 단체로 짐 싸서 나가는 '분봉' 현장을 목격하면 정말 심장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저도 최근에 잡아온 지 겨우 6일 된 녀석들이 또 가출을 감행하는 바람에 아주 혼이 나갔었거든요. "돌겠네 진짜!" 소리가 절로 나오던 그 긴박했던 순간부터, 말도 안 되게 다시 제 발로 돌아온 '레전드' 해피엔딩까지! 제가 현장에서 직접 구르고 깨지며 배운 생생한 노하우와 깨달음을 오늘 아낌없이 탈탈 털어보겠습니다. 초보 양봉인이라면 한 번쯤 겪을 법한, 하지만 절대 겪고 싶지 않은 그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가출이 습관?" 잡아온 지 6일 만에 또 터진 분봉열
여러분, 분봉열이라는 게 참 무섭습니다. 한 번 나가겠다고 마음먹은 녀석들은 웬만해서는 그 고집을 꺾기가 힘들더라고요. 잡아온 지 6일 만에 또다시 하늘을 새까맣게 덮으며 나가는 녀석들을 보는데, 진짜 "사람 열받게 하네!"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안 나갈 줄 알았는데, 제 착각이었죠. 얘네들이 벌써 가출이 습관이 됐나 봐요. 제가 나름대로 내부에 집도 잘 지어주고 관리했는데도 불구하고, 한 번 불붙은 분봉열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급한 마음에 소비장 한 장을 들고 뛰쳐나가 "여기 편한 곳 있다, 일로 와라!" 하며 유인해 봤지만, 녀석들은 비웃기라도 하듯 제 손이 닿지 않는 10m 높이의 소나무 꼭대기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소나무는 벌들이 좋아하는 나무가 아니에요. 잎이 얇아서 앉기도 힘들고 향도 강하거든요. 그런데도 거기 붙었다는 건, 정말 작정하고 나가겠다는 뜻이죠. 여기서 중요한 노하우 하나! 분봉이 났을 때 벌들이 근처 나무에 잠시 머무는 건 정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배불리 먹은 꿀 때문에 무거운 몸을 잠시 쉬어가는 '비즈니스호텔' 같은 개념입니다. 이때가 골든타임인데, 저처럼 너무 높이 올라가 버리면 사실상 손쓸 도리가 없어요. "망했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90% 실패의 순간이었죠.
"집 나가면 고생!" 소나무 꼭대기에서 보낸 이틀
소나무 꼭대기에 붙은 벌들을 보며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밑에서 "제발 돌아와라" 빌고 또 비는 것뿐이었습니다. 나무 아래에 유인용 소비장을 놔두고 기도를 시작했죠. 사실 벌들은 나갈 때 배에 꿀을 가득 채워 나갑니다. 일종의 '정착 자금'이죠. 그래서 처음엔 힘차게 날아오르지만 곧 지쳐서 가까운 곳에 앉게 되는 겁니다. 좀 전에 설명해 드린 것처럼, 여왕벌이 어디 갈지 결정하는 게 아니에요. 정찰병들이 주변을 샅샅이 뒤져서 "저기 매물 괜찮더라, 저기로 가자!" 하면 여왕벌은 그저 산란 장비(?)로서 끌려가는 존재일 뿐이죠.
그런데 이번에 제가 운이 좋았던 게, 주변 인프라가 영 별로였나 봅니다. 정찰병들이 이틀 동안 돌아다녀 봐도 마땅한 집터가 없었던 거죠. "주변 인프라는 좋은데 매물이 없네?" 하고 고민하던 찰나, 제가 밑에 놔둔 꿀 냄새 가득한 소비장을 발견한 겁니다. 정말 레전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틀 동안 소나무에 붙어있던 녀석들이 제 발로 다시 내려와 제가 놔둔 통으로 쏙쏙 들어오는 게 아니겠어요? 이런 경우는 베테랑들도 보기 힘든 광경입니다. 얘들도 밖에서 자보니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걸 깨달은 거죠. 무작정 쫓아가서 잡으려고만 하지 말고, 벌들이 스스로 돌아올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소비장)'을 근처에 배치하고 기다리는 인내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배웠습니다.

돌아온 가출 벌들을 위한 '웰컴 춤'과 해피엔딩 합봉
벌들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기쁘던지, 와이프한테 전화해서 자랑했더니 "민망하지 않게 웰컴 춤이라도 춰줘라" 하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서 진짜 춤까지 췄습니다! 제 기쁨이 느껴지지 않나요? 일단 돌아온 녀석들은 배가 고픈 상태라 바로 소비장에 정착 자금으로 가져온 꿀을 풀기 시작합니다. 이때를 놓치지 말고 여분의 소비장을 정리해 주고, 세력이 약한 다른 통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합쳐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이번에 세력을 쪼개서 이득을 보려다가 실패할 뻔했지만, 결국 벌들이 돌아오면서 세력도 보존하고 기다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번에 알게 되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마지막 기술적 팁을 드리자면, 분봉열이 한 번 나면 왕대를 무조건 다 떼기보다는 상태 좋은 거 한두 개는 남겨둬야 합니다. 그래야 얘들도 여왕을 모시고 살 희망을 얻거든요. 이번 소동을 통해 배운 건, 벌의 생리를 이해하면 실패할 것 같은 상황도 반전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비록 저는 며칠간 가슴을 졸였지만, 생태계로 돌아가지 않고 제 곁으로 돌아와 준 벌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너희 마음대로 잘 안 되지? 여기가 제일 좋아!"라고 속삭여주며 이번 소동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초보 여러분, 벌들이 집 나갔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그들도 결국 따뜻하고 먹이 많은 우리 벌통을 그리워하게 될 테니까요!
마치며: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좋은 양봉인을 만듭니다
오늘 제 좌충우돌 분봉 회수기,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정말 양봉은 매일매일이 드라마 같습니다. 처음 벌들이 나갈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결국 그들이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벌들과 한층 더 깊어진 교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꿀을 따는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벌들의 마음(생리)을 읽고 그들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네요.
이번 일을 겪으며 제가 느낀 가장 큰 교훈은 "양봉에 절대적인 건 없다"는 것입니다. 10m 소나무 위로 간 벌들도 절박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대안을 제시하니 결국 돌아오더라고요. 초보 양봉인 여러분도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그 모든 시행착오가 여러분을 진정한 '벌쟁이'로 만들어주는 거름이 될 겁니다. 제 이야기가 여러분의 양봉 생활에 작은 위로와 팁이 되었길 바라며, 궁금한 점은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다음에 더 달콤하고 생생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모두들 벌들과 함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