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통증은 외이도염, 중이염, 이관기능장애 등 여러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각각 치료 접근법이 다릅니다. 단순한 통증 완화에 그치지 않고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귀 통증의 주요 원인별 치료 방법을 비교 분석하여, 어떤 방식이 가장 효과적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외이도염 치료: 염증 완화와 청결 관리 중심
외이도염은 귀 바깥 통로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주로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이 원인입니다. 귀를 과도하게 세정하거나 면봉을 깊게 삽입해 생긴 상처로 인해 세균이 침투하면서 염증이 발생합니다. 외이도염 치료의 핵심은 염증 완화와 귀 내부 청결 유지입니다. 초기에는 항생제 또는 항진균제 연고를 귀 안에 직접 도포하며, 병원에서는 귀 내부를 세척해 염증 부위를 노출시킵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소염진통제를 병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귀 안을 건드리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손이나 면봉으로 자극하면 오히려 염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료 중에는 샤워나 수영을 피하고, 귀를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예방 측면에서는 귀를 자주 세정하지 않고 자연적인 귀지 배출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외이도염은 재발이 잦기 때문에 완치 후에도 주기적인 귀 위생 관리와 면역력 유지가 필요합니다. 결과적으로 외이도염은 의학적 치료 효과가 즉각적이며, 생활습관 교정이 병행될 때 재발률이 낮아지는 질환입니다.
중이염 치료: 항생제 중심의 적극적 접근
중이염은 고막 안쪽의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감기나 비염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귀 안쪽의 통증, 발열, 청력 저하,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방치할 경우 만성 중이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항생제 중심의 약물요법이 기본입니다. 세균 감염이 주요 원인인 만큼, 정확한 균종에 맞는 항생제를 처방받아 7~14일간 복용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 소염진통제를 함께 사용하고, 고름이 고인 경우에는 고막 절개술을 통해 배출시키기도 합니다. 중이염은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고막이 손상되어 영구적인 청력 저하를 남길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감기나 비염이 생겼을 때 코를 세게 풀지 말고, 누워서 푸는 행동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비염이나 축농증을 꾸준히 치료하여 이관의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이염은 조기 진단과 항생제 치료의 효과가 가장 큰 질환으로, 병원 방문이 늦을수록 치료 기간과 후유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관기능장애 치료: 압력 조절과 원인 개선 중심
이관기능장애는 귀 안쪽의 압력을 조절하는 통로(이관)가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비행기 탑승 시 귀가 먹먹해지는 현상과 유사합니다. 주요 증상은 귀의 압박감, 이명, 청력 저하 등이며, 감기나 비염, 알레르기 등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관기능장애의 치료는 압력 조절과 원인 질환 개선에 초점을 둡니다. 가벼운 경우에는 자연 회복이 가능하지만, 만성화된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비염이나 알레르기가 원인이라면 항히스타민제, 비충혈 완화제, 스테로이드 분무제 등을 사용합니다. 또한, Valsalva 법(콧구멍을 막고 가볍게 숨을 내쉬는 방법)을 통해 귀 내부 압력을 조절할 수 있으며, 온찜질이나 마사지로 이관 부종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이 질환은 외이도염이나 중이염과 달리 염증보다는 압력 불균형이 주된 문제이므로, 무리한 항생제 사용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생활습관 측면에서는 비염 관리와 충분한 수면, 실내 습도 유지(40~60%)가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이관기능장애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장기적인 관리가 병행될 때 가장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보입니다.
귀 통증은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외이도염은 청결과 염증 관리가 핵심이며, 중이염은 항생제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반면 이관기능장애는 압력 조절과 원인 개선이 중심이 됩니다. 따라서 통증만으로 자가 치료를 시도하기보다는 증상을 정확히 구분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질환별 특성에 맞춘 치료를 받는 것이 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