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벌이 많으면 꿀도 많이 들어올까요?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양봉 첫해, 아카시아 개화 직전까지 여왕벌 산란을 잔뜩 독려했다가 통당 채밀량 4.5kg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이듬해 산란 압박 타이밍 하나만 바꿨더니 같은 봉장에서 9.2kg이 나왔습니다. 같은 벌, 같은 자리에서 두 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 저는 유밀기 산란 압박을 양봉의 핵심 기술로 여기고 있습니다. 격왕판과 산란 제어, 왜 타이밍이 전부인가혹시 이런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세력이 강하면 알아서 꿀이 많이 들어오지 않을까?" 저는 그 믿음이 첫해 실패의 씨앗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벌통 안의 공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유충과 번데기로 소비가 꽉 찬 상태에서 외역봉이 아무리 꿀을 물어와도 ..
분봉열이 생기면 무조건 강제 분봉을 해야 한다고 알고 계셨나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배웠습니다. 그런데 2년 차 양봉을 하면서 실제로 부딪혀 보니, 그 공식이 늘 맞는 건 아니었습니다. 아카시아 유밀기를 앞두고 가장 뼈아팠던 실패와, 그 실패 덕분에 완성한 분봉열 관리 루틴을 지금부터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 분봉열 징후, 소문 앞과 벌통 안을 함께 봐야 합니다혹시 벌통 앞에 벌들이 드나들지 않고 멍하니 모여 있는 걸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에 그 모습을 보고 "오늘은 꿀이 없나 보다"라고 가볍게 넘겼습니다. 그게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는 며칠 뒤 강군 한 통이 통째로 사라지고 나서야 알았습니다.분봉열이란, 벌 군락이 개체 수 증가와 공간 부족을 신호로 받아들여 일부 무리가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